티원팬(슥마갤)이 울프를 싫어하는 이유(금지어)

제목은 약간 어그로성이 있습니다. 대다수의 라이트한 티원 팬들은 울프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그냥 과거 티원 왕조를 세웠던 서포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울프는 최근 들어 T1의 극성 팬들에게선 ‘금지어’ 수준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요? 사건의 발단부터 알아보도록 합시다.

T1 중계 방송을 시작한 울프

울프는 티원 중계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정확히는 LCK를 중계하면서 자기만의 해설을 덧붙이는 중계 방송인데요. 해당 방송이 시작될 땐, 당연히 T1의 극성 팬들이나 대다수의 팬들 또한 울프의 트위치를 많이 찾았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롤드컵 우승자인데다가 페이커의 전 동료였기에 막대한 팬덤을 가진 페이커의 팬들 또한 울프의 방송을 찾았습니다.

울프의 방송 컨셉은 이러했습니다. 티원이 지면 슬퍼하고, 이기면 좋아하고 티원을 응원하면서 가끔 페이커가 MVP를 받으면 칸나를 주라는 둥, 클리드를 줬어야 한다는 둥. 시시콜콜한 불만을 이야기했습니다. 당연히 시청자들은 그게 진심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터지게 된 건 클로저-페이커의 돌림판, 그리고 양대인의 발언 또 국제 대회에서 점차 활약하지 못하였고, 쵸비나 쇼메이커라는 초신성의 등장으로 페이커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할 때부터였습니다.

페이커의 부진

페이커의 부진. 저 또한 페이커의 팬으로서, 페이커에게 부진 자체가 없었다는 걸 부정하지 않습니다.. 분명 페이커나 T1은 흔들린 적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객관적으로 페이커가 못했느냐?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페이커는 언제나 중상위 이상의 미드라이너였으며, 단기적인 시즌을 제외하면 최정상급 미드라이너의 면모를 언제나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페이커의 부진이 왜 이렇게 눈에 띄었느냐?

그가 역체롤이라 불리고, 세체미라 불리는 미드였기 때문입니다. 뱅과 울프도 방송에서 말한 적이 있습니다. 티원에 있을 때, 너무 부담이 되서 스트레스였다고 말입니다. 티원은 우승하면 본전 그리고 우승하지 못하면 나락이었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기에 페이커가 아주 약간만 실수해도, 그 실수는 크게 부풀려져 페이커는 이제 퇴물이다. 비뎅겅파다. 그가 우승했던 경력은 모두 물로켓이다. 등등 악질적인 페까들이 늘어났습니다.

디시인사이드 물로켓론

해당 캡쳐는 극히 일부입니다. 페이커는 팀이 패배하거나 가끔 솔킬이라도 따이면 수십, 수백, 수천 개의 글이 올라가며 페이커를 까는 문화가 생성됐습니다. 사실 이건 디시가 아니라 한국 커뮤니티 전반적인 분위기죠.

그런 상황에서 울프는 초기 방송 컨셉대로 “페까” 컨셉을 유지했습니다. 초창기 페이커가 잘하고, 커뮤 분위기도 대다수 페이커를 욕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던 것에 반하여 쵸비와 쇼메이커의 등장 이후 페이커의 물로켓론이 롤갤을 위시한 롤 커뮤니티에서 확산되었기에, 아무리 장난이라도 페이커를 장난으로 까는 행위는 페이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한 의견이 SKT 마이너 갤러리에서 대두됐습니다. 사실 울프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은 원래 컨셉대로 페이커를 장난스럽게 깠고, 그게 장난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으니까요. 애초에 악성 분탕들이 분란을 만들기 위해서 울프를 이용하는 것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도 SKT 극성 팬들에겐 허용이 되지 않았습니다. 페이커 이름을 빌려서, 또한 T1의 스폰을 받으면서 팀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는 페이커를 왜 까느냐? 아니, 까는 건 괜찮다. 근데 댓글 관리를 왜 안하냐? 니가 장난스럽게 페이커를 까면, 댓글창은 난리가 난다.

이 부분은 울프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장난스럽게 울프가 페이커를 깠다고 해도, 실제로 페이커가 MVP를 받지 못해야 하는데 이름 빨로 받았다는 여론이 실제 울프방에서도 은근히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커뮤 분위기를 보면 페이커가 잘한 것보다 못한 것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울프가 완전히 나가리 된 이유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극성 티원 팬들에게 울프는 금지어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울프는 SKT 마이너 갤러리에서 완전히 언급 금지, 금칙어까지 걸리게 됐습니다. 디시인사이드의 각 팀마갤은 매번 선수들 생일이나 직관 등. 대형 이벤트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팬클럽이라 할 수 있습니다. SKT 마이너갤러리는 T1의 초대형 팬클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울프 또한 T1의 레전드입니다. 왜 그들은 울프를 언급 금지 시킨 걸까요?

출처 : 디시인사이드

ck 중계중에 예전과 달리 상향표준화된 요즘은 신인들은 바로 활약하기 힘든 구조라는 썰을 이야기하던 와중, 예전 롤은 쉬웠고, 페이커는 예전에 나온 신인이고, 하향평준화가 되었던 시절이니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이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발언으로 인해 SKT 마이너 갤러리는 난리가 났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물로켓론’에 대한 신빙성을 페이커의 최측근이자 롤드컵 2번 우승한 울프가 오히려 힘을 실어주는 형국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울프가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롤 관련 커뮤니티에선 울프가 이랬는데? 예전 롤은 쉬웠잖아? 하향평준화 리그에서 우승 먹은 게 뭐가 가치가 있음? 이러한 반응으로 울프를 이용하여 페이커 깎아내리기를 시작합니다.

누군가는 울프를 욕하는 건 정신병이라고 하지만, 페이커를 좋아하는 입장에선 울프가 물로켓론에 조금이라도 빌미를 주었다는 것이 짜증이 났을 겁니다. 페이커의 전 동료였던 테디가 말했습니다. “악성 댓글로 가장 힘든 건 페이커, 그런데 티를 안낸다”라고 말입니다. 그걸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또 울프였을 것이고, 울프는 방송에서 티원 선수들이 전부 심리 치료를 받았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만큼 티원의 극성팬들 입장에선 울프를 지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반응을 살펴보시죠.

출처 : SKT 마이너 갤러리

당시 리그오브레전드 갤러리는 난리가 났습니다.

“자, 봐라. 울프도 물로켓론 인정했지 않느냐?”

“과거 리그는 하향평준화니까 당연히 페이커 같은 미드도 잘하지.”

“이제 쇼메이커와 쵸비한테 물려줘라.”

“클로저가 불쌍하다. 실력이 아니라 인지도로 출전못했네.”

제가 각색한 반응이고, 솔직히 더 심한 발언도 많습니다. 모든 게 페이커를 향한 진심이라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커뮤 특성상 관심을 끌기 위해서 발언을 강하게 하는 것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빌미를 제공해준 것 자체가 SKT 마이너 갤러리에겐 용서가 안 될 행동이었습니다. 저 또한 울프가 경솔했다고 생각했고, 그 이후 울프 또한 실언을 했다는 걸 인정했으니까요.

당시 울프의 사과문

안녕하세요 울프입니다


오늘 방송중에 현재의 신인선수들과 과거의 차이에대한 말 도중에 관련 내용에서 저의 말실수와 오해가 겹쳐져

많은분들께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주된 내용의 전문은 이렇습니다


클템 : 애초에 리그 오브 레전드 씬이 일종의 상향평준화되고 고도화되면서 신인인데 나오자마자 잘하면서

잘하는건 일종의 허상이에요

울프 : 맞지 맞어

시청자 : 페이커, 칸나, 케리아 등등 언급

울프 : 페이커 얘기는 그 여러분 그 앞에 말씀을 다 잊으신거 같아요, 그 리그 오브 레전드 씬이 고도화되고 체계화되면서

요새 나오는 신인이 그 당시 처음 나오는 잘하는 신인들은 엄청 많았어, 롤이 쉬웠거든


위 부분에서 많은분들이 상실감과 허탈함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말씀드리고자 했던것은, 당시에는 게임이 런칭되고 모두가 리그오브레전드 라는 게임에 투자한 시간이 많지않아

많은 유저들이 챔피언에 대한 공략과 장인유저를 보고 배우며 본인만의 색깔과 라인과 팀 게임에대한 운영을 정립해나가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때문에 2011~2012년 당시의 롤은 팀 게임과 솔로랭크의 간극이 크지않았고,

토너먼트의 특성상 경기수가 적어 선수들이 대거 등장함과 사라짐이 반복되어가던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팀들이 솔로랭크의 최상위권 아마추어 선수들과 컨택하고 팀을 창단하면서

2주~한달간의 연습 후 바로 한 시즌의 토너먼트에 투입이 되며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와 팀은 유지가되고

그렇지 못한 선수는 다른팀으로 이적하는 경우가 많았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선수들이 몇가지의 챔피언밖에 다루지 못하는경우가 있었고,

해설에서도 새로바뀐 팀원을 소개해줄때 어느어느 챔피언의 장인출신으로서 혹은 솔로랭크를 몇위를 달성하며 라는얘기가 많았었습니다.


그렇게 시즌이 지나며 메타나 운영이 정립이 되어있지 않던 게임에

수많은 스타들이 본인의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내며 게임과 리그가 발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선수들이 있었고, 상징적으로 한국에서 페이커 매드라이프 마타 등의 리그의 발전에 큰 족적을남긴 선수들이 생겼죠.


그들의 천재성과 노력, 연구가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수 있었고, 팀과 리그 차원에서도

한발 두발 다른팀, 다른국가에 비해 앞서나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2011년 2012년  당시 해외팀을 초청하고

그들에게 배워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눈부신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리그오브레전드의 리그는 새로운 선수들이 활약하기에 너무 어려운구조로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토너먼트에서 리그제로 전환함에따라 경기수와 기간이 길어져 시즌을 관통하는 메타마다 적게는 다섯개, 많게는 열개의 챔피언이

버프너프를 통해 중요해지고 수 많은 챔피언과 라인전의개념을떠난 팀게임의 운영을 다룰줄 알아야 아카데미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런것을 솔로랭크로 배우는데에는 한계가 있기때문에 전프로, 코칭스태프분들이 프로게이머 준비반 이라는 학원까지 운영하고있습니다.


아카데미에 들어가서 아카데미의 1군과 2군을 뚫고, 그 후에 챌린저스 무대를 밟을수있습니다. 이때 리그내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1군에 로스터를 올릴 수 있게되었습니다.


위의 내용을 통해 지금의 신인선수들이 나오자마자 잘 할수있냐? 에 대한 물음에 그건 어렵다. 예전의 롤이 더 쉬웠다 라는 말씀을 앞뒤의 상황을 생각하지않고, 특히나 가장 큰 족적을 남긴 선수의 대입을 통해 너무 쉽게 내뱉었던것같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프로게이머 활동에있어 제게 가장 많은 도움과 지금의 커리어를 만들수있게 도와주신 당시의 비닐캣코치님과 꼬마감독님

수 많은 연구와 노력했던 동료프로게이머들에게 경솔했던 말임을 통감하고 이 글을 빌어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페이커선수에게도 개인적으로 최근 발언들과 방송에있어 경솔했던 부분들을 사과하겠습니다.


최근의 방송들과 제 발언으로 실망하셨을 팬 분들께 다시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방송을 진행하며 시청자분들이 많아짐에 따라 저라는 개인도 발언에있어 초심을잃고 점점 말실수를 하는 것 같습니다.

당분간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더 나아진 모습으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울프의 사과문으로 볼 때, 물로켓론을 긍정하기 위해서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즉, 그때와 지금은 데뷔하는 방법론이 완전히 다르다. 제가 이해한 건 울프의 발언의 취지가 이러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도 떠나간 슥마갤의 민심은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요약

  • 악성 페까 컨셉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슼 팬덤
  • 물로켓론에 힘을 실어준 실언을 한 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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